일산선을 서울메트로에서 운영하게 하자

　3호선 구파발행 열차를 일산선 백석역까지 운행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삼송, 원흥지구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구파발역에서 갈아타는 것으로는 수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백석역까지 연장 운행해 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3호선과 일산선의 운영 기관을 하나로 합치는 것입니다.

　20년 전 정부에서는 일산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광역 교통 대책으로, 3호선을 구파발역에서 대화역까지 연장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서울시와 철도청 사이에 소유권 다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철도법이 아닌 철도사업법에 따라 지었기 때문에, 코레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차 운용이나 관리는 서울메트로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7호선 부천 구간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지었죠.

　2012년 이웃 도시인 부천에 7호선이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일산선처럼 다른 기관에서 운영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장암 ~ 온수와 마찬가지로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합니다. 8호선 성남 구간, 앞으로 연장되는 5호선 하남 구간이나 8호선 구리 구간 등도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합니다. 즉, 경기도에 지어진다고 해서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지 않습니다.

　부천에서 7호선을 타며 생각했습니다. 3호선과 같은 전력 방식 같은 통행 방식을 쓰는데 왜 운영 기관을 나눠야 할까? 운영 기관이 나뉘어있다 보니 민원을 신청할 때 운영 기관을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을 서로 떠넘기다 보니 처리가 지연됩니다.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이웃 도시인 부천, 하남, 구리에 연장된 지하철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데 고양시라고 해서 안 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백석역까지 연장 운행해 달라고 요구하는 지금이 서울메트로에서 운영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일산선을 서울메트로에서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