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과의 첫 만남, 호수공원 다리에 분수터널을...

언젠가 반포대교 옆을 지날 일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쏟아지는 분수를 보며 감탄을 했습니다.

탄성이 절로나게 만든 멋진 달빛 무지게 분수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잠깐동안 눈을 떼지 못하며 생각했습니다.

"야~ 이렇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밑빠진 독상' 수상이니, 예산낭비니 하는

언론의 지탄도 그때뿐이구나."라고요.

G20개최 기간 중에는 연장운영할 정도로 서울 시민들의 자랑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 분수!

이렇게 아름답고 황홀한 모습으로 서울의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항IC를 들어서 호수공원 다리위를 지날 때,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이 다리.... 일산의 관문인 바로 이 다리를... 밋밋한 이 다리를 분수터널로 만들면 어떨까?

일산과의 첫 만남이 정말 환상적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지요.

"이렇게 밋밋한 다리를 솟아오르는 분수로... 화려한 조명으로... 꽃의 형상으로 감싼다면... 음,

다리의 양쪽 호수에서 다리를 향해 45도 각도로 쏘아올리는 분수를 만든다. 양쪽의 분수가 서로 교차하고, 쏘아올린 물줄기가 만든 둥근 호가 터널을 만들어 그 밑을 지나가면... 햐~ 그 청량감...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분수터널을 일산으로 들어오고 나가며 통과한다. 음, 노래하는 분수대를 운영한 노하우라면 얼마든지 달빛 무지개분수를 능가하는 멋진 분수터널로 만들 수 있을 거야."라고요.

모든 만남에 있어서 첫인상은 정말 중요합니다.

호수공원 다리와의 첫 만남은 일산에 대한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저 '호수가 있고, 다리가 있으니... 그 위를 지나고 있구나'하는 밋밋한 첫 만남보다,

'역시! 일산이구나'라는 강렬한 첫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가 있는 휴식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일산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는 아름다운 이미지, 꽃과 물의 도시다운

환상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반포대교만큼 길지는 않지만, 달빛무지개 분수만큼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분수터널을 만들어

일산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자고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