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고양시" 하면

해마다 열리는 국제꽃박람회와 아름다운 호수공원, 이 양대산맥으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특히, "호수공원"은 고양시의 대표적인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사족일 만큼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지역시민들의 사랑은 물론, 타지에서 찾아드는 분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고 있죠.

명실상부한 고양시의 얼굴!

맞습니다~!!.

그런데요. "고양국제꽃박람회" 하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

물론 컨텐츠가 훌륭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인된 사실이고, 해마다 엄청난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치룹니다. 주변 교통이 며칠 내내 마비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뿐인 꽃행사로 "꽃의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붐비는 대형 축제라 정작 일산신도시 주민들을 비롯한 고양시민들은 찾아가지 않는다는 점도 아이러니한 것 같고요.

그래서 몇 가지 꽃 행사, 혹은 공간에 대해 제안해보려고 합니다.

1. 일명, <플라워 가든>이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다종다양한 꽃으로 가득한 대형 정원(어마어마하지 않아도 좋겠습니다!)이 우리네 사는 마을에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서민들 주머니 사정으론 직접 사서 즐기기 부담스러운 꽃들을 부담없이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2. 상설 꽃시장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늦가을부터 겨울은 제외하고 월 1회 정도 상설 꽃시장이 열린다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각지의 계절 꽃들을 현장에서 감상하고 현실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면, 고양시민들에게도 좋을 것 같고요. "꽃의 도시, 고양시"를 대외적으로 알리기에도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3. <플라워 아트 전시관>이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문외한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로서는 "플라워 아트" 하면 유럽색과 명품 브랜드가 강조되어 있는데다, 주머니 가벼운 일반 서민들이 접하기엔 고가의 느낌으로 먼저 다가옵니다. 이런 선입견이 일반적일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말 그대로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상상이 넘쳐나는 공간이 생겼으면 합니다. 일반 시민에서부터 배우는 학생, 전문 아티스트들까지..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상업성을 뛰어넘는 작품 전시관이 생긴다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일명, <꽃내음 퍼레이드>를 해보면 어떨까요?

(네덜란드의 꽃축제에서 열린다는 꽃마차 퍼레이드만은 못하겠지만서도)1년에 한 번 정도 꽃퍼레이드가 열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 몸이나 옷에는 물론이요. 자전거, 오토바이, 유모차 등 굴러가는 물건들 갖가지에다 꽃 장식을 해 퍼레이드를 하는 거죠. 그날엔 고양시 모든 꽃집에서 특별히 할인된 가격으로 꽃을 팔아주시면 더 좋겠고요(^^;;). 꽃을 사랑하고 꽃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고, 꽃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구경하고 즐길 수 있는 꽃 이벤트가 하나 정도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5. 품종별 꽃 길이 조성된다면 좋겠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작은 공원들이 참 많은데요. 뚜벅뚜벅 이길을 걷고 있노라면 좀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말인데요. 이 공원들의 일정 구역에 품종별 꽃길이 조성된다면 어떨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얄미공원에는 튤립길을.. 주엽공원에는 장미길을.. 성저공원엔 코스모스길을.. 뭐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어떤 공원은 튤립공원이 될 수도 있고, 어떤 공원은 해바라기 공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여기까지가... 일산에 사는 삼십대 아줌마의 소견이었습니다. ^^;